김연갑의 아리랑 - 국악신문



  기미양(2010-11-26 15:04:06, Hit : 533, Vote : 70
 2010-01-28 정선아리랑의 정체성 문제(상) 1월

정선아리랑의 정체성 문제(상)
최근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아리랑이지만 정작 그 배경과 이를 국가 브랜드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인식이 부족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아리랑이 여러 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 연고주의에 발목 잡혀 자칫 아리랑의 세계성을 지역성에 한정시키
는 모순에 빠질 우려가 있고, 세계성의 제1의가 ‘탁월한 보편성’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역적 특수성만을 강조하는 모순에 빠질 수 있고, 아리랑의 정신인 ‘상생’정신을 저버리고 지역
이기심에 자칫 전체를 모름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과 북은 물론 해외 145개국 동포들을 하나로 묶고, 세계인과 함께할 수 있는
‘대동’과 ‘상생’정신의 세계 보편가치를 지닌 노래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어떤 시한을 정해
놓고 사업화 하려는 것은 우려 이상의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
기 위해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 문제를 합의해 내고, 그 결과를 공유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는 아리랑의 장르성 문제이다.
    
     다시 말 하면 각각의 아리랑은 하나에서 분화, 확산되었다는 지속과 변용의 관계를
     말 하는 것으로,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라는 종(種)의 문제이다.
     예컨대 ‘판소리’ 안에 <춘향가> 등 여러 바탕이 있음을 말하는 것과 같다.
     판소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때 <남원 춘향가 외>가 아니라 장르명인 ‘판소리
     ’로 한 것과 같은 것이다.


둘은 역사성의 문제이다.
      아리랑은 언제부터 오늘의 개념인 ‘아리랑’이 형성된 것인가의 문제로, ‘아리랑’과
     ‘아라리’, ‘아라성’ 등의 토속 아리랑과의 관계성을 명확히 연구, 공유해야 할 것이다.
     이를 정론화 하지 못하면 그 정통성과 정체성을 설명하는데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셋은 아리랑의 ‘탁월한 보편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세계적 가치의 문제이기도 한데, 무엇 때문에 세계화해야 하고, 세계화가 가능
     한가의 문제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아리랑의 정신’으로 이를 도출, 합의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전제하지 않으면 세계화 또는 프랜드화의 당위성을 담보하지 못 할
      수도 있다. 다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인식을 위해 먼저 정선아리랑의 정체성
     을 짚어 보고자 한 소론이다. 3회에 걸처 살피기로 한다.

아리랑, 아라리, 정선아리랑의 정체성은 어떤 조건으로 판단 할 수 있는가?
      우선은 아리랑의 정체성 판단의 세 조건을 적용하여 아리랑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이에 각 아리랑의 문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정선아리랑의 정체
      성을 규정함에 있어 기본적인 조건을 네 가지로 보았다.
      
      하나는 명칭,
      둘은 역사,
      셋은 전승 주변지역과의 관계,
      넷은 타 지역 아리랑과의 관계 또는 위상의 문제가 그것이다.

1) 명칭
노래 아리랑의 범위는 명칭에서
      ①‘아리랑’을 쓰거나
      ②‘아리’ 또는 ‘아라리’(어라리· 아라레이)를 쓰는 것.
      ③ 여음(뒷소리나 앞소리)에서 ‘···· 아라리요’를 쓰거나,
      ④ ‘아리아리 쓰리쓰리····’를 쓰거나,
      ⑤ ‘····아라리가 났네’를 쓰는 것. 그리고
      ⑥ 아라리의 변이형인 ‘아라성’류를 쓰는 것 등이다.
      ⑦ 여기에 위의 여섯 가지 중 하나와 동일 곡조를 쓰는 것(한오백년) 등을 포함 한다.

아리랑의 명칭은
      ① 지역명을 접두로 쓴 것(정선·진도·밀양 등),
      ② 음조를 표시한 것(긴아리랑·엮음아라리),
      ③ 기능을 표기한 것(뗏목아리랑),
      ④ 후렴의 음가를 명칭으로 한 것(아라성),
      ⑤ 위상을 표기한 것(본조아리랑, 별조아리랑, 신아리랑)이 있다.

  그리고 창작아리랑과 형성 배경을 드러낸 해외 동포사회의 아리랑 <기쁨의 아리랑>
(중국), <민들레아리랑>(미국), <나의 아리랑>(일본) 등이 있다.
   그런데 오늘 논의의 주제어인 ‘정선아리랑’은 과연 정체성을 드러내는 유일하고 충분한
명칭일까? 그리고 아라리, 정선아라리, 정선의 아라리는 어떠한가?

① ‘아라리’
          강원·경상도 일대의 메나리조 기층음악의 범칭이다. 그러므로 정선지역에 한정
          하여 쓰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민속음악 작품의 명칭으로는 더욱 그렇다.

② ‘정선아라리’
          강원도 내에서는 가장 널리 쓰이는 명칭이다. 정선이 아라리의 전승 중심지임
          을  강조한, 말하자면 정선 지역민의 자의식을 주변지역인 평창· 영월· 태백
          등지에서 그 특화에 동의를 한 명칭이다. 이는 전승 중심지가 정선지역임을
          묵시적으로 용인한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인식은 이미 <아라리설화>의 영향으로 형성된 결과이고, 후에 문헌 기록
          으로  정착된 것이다. 주목하는 것은 전승 중심지역과 전승 주변지역의 인식이
          반영된  명칭이라는 점이다.

③ ‘정선의 아라리’
          이 명칭은 80년대 이후 학술적 시각의 결과물이다. 이는 중심지역과 주변지역
           을 등가(等價)로 보는 시각으로 논의의 여지가 있다. 왜냐하면 이미 지역 내의
          합의적 명칭이 있음에도 외부에서 제한된 목적으로 편리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④ ‘정선아리랑’
          일반화된 명칭이다. ‘정선+아리랑’은 ②의 연장선상에서 행정제도가 수용,
           공인한 것이다. 1970년 <전국민속경연대회> 수상을 계기로 1971년 강원무형
          문화제 1호로 지정할 때 \‘정선아리랑’으로 謄載한 결과이다. 1982년 문화재
          관리국 조사 주목할 점은 ②가 전승 주변지역을 인식하고 정선이 전승의 중심
          지역임을 표현한 것이라면, 이는 강원도 외의 여타 아리랑을 인식하고 그 본원
          이 정선지역에서 형선 된 것임을 표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번호 년도 출전 명칭 비고
1 1929  "영남 전래 민요 집"   정선진 아리랑  예천 지역 조사  
2 1930  '조선' 6월호   정선 아리랑   김지연 조사  
3 1930  '조선' 6월호   강원도 아리랑   김지연 조사  
1933  '별건곤' 5월호   구정선 아라리              *
4 1937  방송 송출   정선아리랑  경기소리 김봉선 창  
5 1937  동아일보 (11, 9 ~ 10)   정선어러리  강릉에서 염근수 기록  
6 1939  동아일보(6, 7)   강원도 아리랑 /
<자진 아리랑>   강릉에서 염근수 리록  
7 1955  정선 민요집   정선아리랑  정선교육구
8 1968  정선 아리랑   정선군청  연구한 편  
9 1974  악보 * 무보집   정선 아리랑   정상봉, 김기수 편  
10 1977  정선 아리랑   정선 아리랑   정선군 아라랑제 위원회  

   이상 일제강점기 문헌 기록과 정선군 발행 자료를 통해보면 정선과 ‘아리랑’, 즉 정선
        아리랑이 일반적인 명칭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선지역에서 가치를 인식하고 보존을 위해 출간한 자료에서 유일하게 정선
         아리랑으로 표기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976년부터 시작한 <정선아리랑제>가 일관되게 ‘정선아리랑’으로 썼음은
         의미가 크다. 이런 결과가 어떤 명칭보다도 정선아리랑을 강원도 내에서뿐만
        아니라 타 지역까지로의 일반화에 기여했던 것이다.

⑤ 사용명칭과 활용명칭
          명칭은 정체성(변별성과 고유성)을 들어내는데 제일 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브랜드 차원에서 활용을 고려하여 경제성 차원에서 논의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선아리랑의 경우는 우선 이외의 명칭이 3종이 있다는 사실과 서울에
          서 불려지는 異種의 것과 충돌한다는 점, 그리고 타 지역 아리랑과의 브랜드 경
          쟁이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첫째, ‘정선아리랑’은 일반명칭 즉 현실적 사용명칭으로 하고, 그 외 3종은 활용명칭(活用
      名稱)으로 구분, 이원화 한다. 즉 주류 명칭 정선아리랑에 3종의 활용명칭은 보완적
      관계로 정선아리랑의 역사와 어원을 설명하는데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호(雅號)와 본명의 관계와 비교할 수 있다. 즉, 본명의 정체성을 강화, 또는
      구체화하기 위해 호를 쓰는 것처럼 본명은 하나이고 호는 하나 이상일 수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용명칭 외에 활용명칭 세 가지가 있다는 것은 불편하
     거나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고, 오히려 그 자체가 역사성을 입증하는 보완적인 것이
     므로 어느 하나를 강요하거나 배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본래 아라리(音譯·我羅理)라고 일컫던 것이 세월이 흘러감에 어느새 보편적인
      「아리랑」으로 그 이름이 바뀌었으니 아리랑이란 누가 나의 처지와 심정을
      「알리」에서 연유된 듯 하더라.(중략) 當時 몇몇의 高麗遺臣과 함께 거칠현동과
      백이산에서 고려조를 위한 忠義로웠던 마음씨를 읊은 칠현들의 시는 지금까지
      傳하여지고 있다.”

      바로 활용 명칭 세 가지는 위의 <정선아리랑비> 후면 기록을 입증하는 자료로
      이들이 활용된다는 것이다.

둘째, 사용명칭 정선아리랑의 경우 소위 서울제<정선아리랑> 또는 김옥심제 <정선아리
      랑>으로 불리어지는 것과의 충돌 문제가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서울제’ 또는
     ‘김옥심제’를붙여 설명적 특화를 해 준다면 해결 될 수 있다. 실제 경기명창들에게
     서 이 두 가지가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서 무리가 없다.

셋째, 세계화의 제1 조건은 ‘卓越한 普遍性’이다. 이는 외적으로는 브랜드성, 내적으로는
      예술성에 있다. 그런데 명칭은 브랜드의 문제이다. 이 때 ‘아리랑’과 ‘아라리’는
      브랜드 파워 면에서 전자가 거의 절대적이다. 이런 이유에서 ‘정선아리랑’을 일반
     명칭으로 함은 현실적이라고 본다.

넷째, 경제성에서도 문제가 있다. 만일 사용명칭을 활용명칭 셋 중에서 하나를 택해
      일반화하게 된다면 막대한 경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모든 행정문서를
     수정해야하고, 로고화한 광고문도 바꿔야 하고, 특히 교육비용도 소요된다는 사실
      이다.
      이상의 네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명칭은 정선의 역사와 소리의 ‘정선아리랑’을
      확인시켜주는데 최적이 된다.      (계속)








2010-04-05 정선아리랑의 정체성 문제(하)
2009-12-19 "아리랑 문화연표" 외 8종의 저서 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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