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갑의 아리랑 - 국악신문



  기미양(2010-11-26 14:45:24, Hit : 403, Vote : 69
 2002-10-14 북한 국가 <애국가>을 아시안게임에서 만난다

북한 국가 <애국가>을 아시안게임에서 만난다

남북한 간에 국가상징(國家象徵), 특히 국가(國歌)와 국기(國旗)에 대한 시비와 경쟁은 체제경쟁과 그 궤를 같이한다. 그동안 50여 년간의 경쟁이 대개 국제무대에서 국가 정통성이나 체제 우위성에 대한 시비와 논쟁이었기 때문에 그러했다. 바로 이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표면화 될 수 있는 것이 국가와 국기에 대한 문제였다. 이는 70년대 이후 국제사회에서의 접촉기회가 빈번해지고 특히 UN에 동시 가입함으로 해서 더욱 빈번해 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의 부산 아시안 게임에 북한이 참여함으로 해서 그 양상은 종래의 ‘접촉’에서 빚어진 상황과는 전혀 다른 문제로 확대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실제 우리가 제작한 12종류의 북한기가 이번에 사용되게 되었는데, 이유는 한반도 내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다. 이는 기존과 같이 해외에서 접촉으로 인한 시비나 논쟁정도가 아니라 직접 북한 국기와 국가를 남한에서 게양하고 연주해 주어야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조건까지 제한적이냐라는 선택의 여지가 있긴하지만 1950년 9. 28 수복 때 중앙청 깃대에 북한기를 내리고 태극기를 게양하며 애국가를 부르던 상황을 기억한다면 아무리 제한적이라 해도 용납하기가 쉽지 않는 문제다. 이제, 우리가 어짜피 수상식 등에서 만나게 될 북한 국가 <애국가>에 대해 감수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함께 접해보기로 하자.
북한 국가 <애국가>는 김정일과 작사 작곡자에 의해 제정되었다. 먼저 김정일의 지시가 있었다. 이 지시에 이어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조선음악 선율’등을 들어 지시하고 있음은〈애국가>에 대한 김일성의 관심도를 알게 하는 것이다. “조선에 대한 사랑의 노래인〈애국가〉는 새 민주주조선의 國歌로서 중요한 노래인 것인 만큼 깊이가 있고 장중한 맛이 나게 지어야 합니다. 곡도 조선음악 선율이 잘 나타나고 조국을 사랑하는 인민들의 사상 감정이 승화되게 형상을 해야 합니다. 슬기로운 우리 인민의 기상, 조선의 기상이 잘 나타나게 하며 참된 인민의 나라를 대대손손 빛내여 갈 불타는 결의와 엄숙한 맹세가 그대로 표현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작사는 박세영, 작곡은 김원균이 주축이 되어 진행했다. 그 결과 작사는 1947년 5월에, 작곡은 6월 27일에 완성되어 형식상 공모에 응한 작품들과 함께 김일성 주관 하에 <시청회>(試聽會)가 있고 여기서 곡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최종 확정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북한 국가 <애국가>는 박세영작사 김원균 작곡의 전2절로 다음과 같다.

                  1)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래 력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2) 백두산 기상을 다 안고 근로의 정신은 깃들어
                  진리로 뭉쳐진 억센 뜻 온 세계 앞서 나가리
                  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한없이 부강하는 이 조선 길이 빛나세


그런데 노랫말에서 “인민”을 제외하고는 여타의 혁명송가와는 사뭇 다르다.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강조하라”는 지시에 의해 쓰게 된 ‘김일성장군의 노래’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욱…”과 같은 노랫말에 비하거나 ‘조중친선의 깃빨’이나 ‘승리의 깃빨’ 같은 작품과 비교해도 그렇다. 그러나 더욱 주목되는 것은 전 2절의 노랫말과 우리 ‘애국가’ 4절과 비교 할 때 의외로 같은 시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즉, 1절의 “백두산”과 2절의 “기상”이〈애국가〉2절 첫 부분에서 쓰이고 있고, “삼천리”와 “강산”은〈애국가〉1절에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애국가’의 “화려”를 <애국가> 1절의 “아름다운”으로 보고, “길이 보전하세”를〈애국가〉1절의 “길이 받드세”와 같다고 볼 때 결국 두 국가 간에는 7개의 노랫말이 공통으로 쓰이고있는 것이 된다.
여기서 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이 시기 북한 문헌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현한 경우가 많은데
이〈애국가〉에서는 유독 ‘백두산’이라고 쓰고 있으니 이런 현상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작사자 박세영이 남한에서 <새애국가> 제정 작업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때문인데,  말하자면 박세영이 남한에서 준비했던 <새애국가>의 주요 술어를 은연 중에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박세영의〈애국가〉가사는 극단적으로 말해 월북 직전에 이미 남한에서 준비했던 것일 수 있다는 추정이다.




2003-04-01 북한의 창작 아리랑 104호 8회
2002-08-21 8월 그리고「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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