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갑의 아리랑 - 국악신문



  기미양(2010-11-26 14:46:00, Hit : 433, Vote : 72
 2003-04-01 『 아리랑 과 명성황후 』 108호 - 9회

‘97년 대형 뮤지컬<명성황후>로 부활했던 명성황후는 최근에는 TV드라마와 소설로 그리고 가례식과 사진의 진위논쟁으로 다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그런데, 이 명성황후가 필자에게는 위와는 다른 모습으로 부활, 뜨거운 삼복을 함께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리랑을 좋아하고 아리랑을 부른 왕비로서의 명성황후로 말이다.
목하 필자는 조선조 말의 기록속에 있는 아리랑과 씨름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명성황후가 아리랑을 좋아하고 불렀다는 사실은 어디에 근거하여 말하는 것인가?
우선 두가지 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는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이고 또하나는 한산거사 작으로
전해지는 <한양가> 중에서 이다.

전자는 1910년 경술국지의 운동을 이기지 못해 자결한 우국지사 황현이 1894년 기록한 한말 비사로 여기에 <신성절곡 위지 아리랑타령> 즉, “새로 생긴 노래가 있으니 일러 아리랑타령 이라고 한다” 고
기술한 내용에서 “고종께서 낮잠을 자는데 광화문이 쓰러짐에 두렵고 놀라  깼다. 이후 창덕궁으로
옮겼으나 계속 불길함을 경계하여 시름을 겪게 되었는데, 이때, 풍류객을 모아 묘한 악기와 재주 부리는 이들로 하여금 노래를 부르게 하여 악몽을 잊고자 했다.” 이같은 언급에 이어 바로 그 노래가
‘아리랑타령’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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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을 좋아하고  아리랑을 부른 명성황후의  『 아리랑 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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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령은 연곡의 속칭이며 민영주를 원임으로 삼고 신료들로 하여금 우수한 악공들을 거느리게 하는데
아리랑타령을 오로지 제일로 삼아 관할하더라 그리고 이들을 헤아려 벼슬을 내리고
금은의 상금을 후하게 주었다. 그러던 때, 왜장 대조조규가 궁궐을 침범함에 이를 그만 두었다”
매천은 고종과 소리판에 관련하여 참의부사  민영주에 한정하이서만 기술했다.
그러나 기실은 이런 소리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함께 한 이는 바로 명성황후였다.
그것은 많은 야사와 경복궁 중수 관련 비사에도 확인되고 있다. 그 하나가 바로 <한양가>의 기록이다.
<한양오백년가> 또는 <이씨왕조가> 등으로 전해지는 많은 책에서도 역시 명성황후에 대한 기록은
거의 빠짐없이 언급하고 있다.
대개는 악의적인 흑평과 함께 기술되고 있는데 당시의 상황이 그러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중 사공 훈씨본에서 일부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거사 놈과 사당놈을  /  대궐안에 불러들여  /  아리랑타령 시켜놓고  /  밤낮으로 노닐적에  /
주렴을 헐신 걷고  /  지우자 수건으로  /  머리를 동여 메고  /  얼시구 좋다헐제  /  문턱치고 장단치니
/  이런 풍류 어데 있나  / 춤 잘 추면 상을 주고  /  비단 한 필 내어주고  /  노래 한번 잘 한다고 /
돈 백냥씩 상을 주니  / 오입장이 민중진이  / 왕비 오입 첫째 가네”

이 기록으로 보아서도 고종을 위한 소리판의 주관자는 민중전(명성황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기록 외에도 “궁중에서노래판을 걷어내라”는 상소를 올린 인물을 진도로
사건 등에 얽힌 사연들에 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 할 수가 있다.
이상의  두 가지 기록은 아리랑이 고종과 명성황후에게는 불안한 정국으로 긴장된
마음을 다스려 주는 역활을 했던 것임을 알게 한다. 물론 명성황후의 파격성과 의외성이
당시 민중들이 열강의 침략을 경계하여 부르는 내용을 담아 부른 아리랑에 귀를 기울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하여튼 주목 되는 사실이지 않을 수 없다.
사견이지만 요즘의 TV드라마 같은 데서 이러한 명성황후의 민활함이 반영 된다면
훨씬 그녀의 생애를 빛나게 해 줄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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