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갑의 아리랑 - 국악신문



  기미양(2010-11-26 14:51:24, Hit : 530, Vote : 95
 2003-04-01 《song of ariran》 125호

《song of ariran》주인공 김산의 유일한 혈족(아들) 고영광(중국 거주)씨의 한국 방문(12. 9) 계기를
통해 《song of ariran》을 살펴본다.
《song of ariran》은 1937년 연안에서 김 산(張志鶴)과 20여 차례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1941년 여류작가 님웨일즈(뉴욕 존데이 출판사, 펄벅의 남편이 운영한 출판사)가 발행한
전기문학으로, 반세기동안 중국(홍콩·연변)·일본·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역사성과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책이다. (이 인연으로 펄벅재단이 한국 부천에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식민지 하의 조선 민중들이 격고 있던 처지와 분노를 서구 일부 지식인들에게 알린
책으로 해방직후 일본에서는 “조선 청년의 불꽃같은 항일의 삶”으로 전해져, ‘참회의 필독서’(이와나미 문고 선정‘세계명작 백선’으로 선정하고 있다.)로 읽혔고, 미국에서도 1970년대 USC·UCLA 외 20여개
대학 동양학 관련학과에서 교과서로 채택한 바가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에서는 1946년 월간 《신천지》에서 초역, 연재한 바 있고, 1950·60년대 미국에 유학하던 일부 지식인(백선기)들과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이들(김지하·김정남·리영희)등이 형무소 등에서 일본어판이나 원서 복사본으로 숨죽여 보았던 책이다.

국내에서의 번역판 발행은 늦은 편으로 1984년(아리랑, 동녘출판사·조우화역-실제 번역은 리영희 등 5명이 번역했다.)에 나왔고, 지금까지 90여쇄(판)까지 발행된 대표적인 스태디 셀러이다.
또한 민요사에서도 아리랑을 민족 수난사 여정의 ‘극복의노래’, ‘힘의노래’로 인식하고 자신과
조국에 처한 현재 시련을 조상들이 아리랑을 통해 극복했던 것처럼 결코 절망하여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 낼 것임을 표명, 민요 아리랑의 위상을 정립한 기념비적인 책이기도 하다.
《song of ariran》 번역판은 판매금지 처분을 받기도 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보급의
결과로 90년대에는 김 산과 님웨일즈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그 결과로 보유판 《아리랑 그 후 이야기》나 연구서 《미완의 노래 아리랑》 등이 나왔다. 1981·82년에 미국에서 님웨일즈가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에서 훈장을 주어야한다는 논의가 있기도 했다.
또한 1983년 중국정부에 의해 1937년 중국공산당이 “일제의 첩자”로 오인 처형한 것에 대해 협의가
없다고 심사하여 복권함으로서 김산은 독립운동사 쪽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어 <독립기념관>에 의해 그의 활동무대가 유적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문화계에서는 많은 영향을 받아 가곡작품(따르리라)과 영화(아나키스트)등이 제작되었다.
지금까지 90여쇄(판) 까지 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스태디 셀러로 또한 민요사에서도 민요 아리랑의
위상을 정립한 기념비적인 책이기도 한, 이책은 그러나 1941년 초판 《Song of Ariran》은
국내에 소개된 바가 없다. 현재 전해지기로는 단 한권이 미국 한 주립도서관에 소장되어있다고
하지만 표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는 그 존재가 확인된 바 없다.

이 책이 이같이 희귀하게 된 것은 1943년 미국에서 공산주의 서적으로 분류, 판매금지 처분을 받은 결과이고, 북한에서는 김 산이 연안파로 분류되어 존재를 언급하는 것이 금기시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공산주의자로 평가하여 냉전체제적인 시각으로 금기시하여 그 책을 공개적으로
읽을 수 없었다.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상임이사 김연갑)가 1994년 이 분야 연구자인 일본의 동포 작가 이회성과
그 외 일본인 연구자들을 만나 확인했을 때도 원본을 갖고 있지 않았고, 역시 1994년 미국
메디슨 카운티의 자택에서 만났던 저자 님 웨일즈, 그리고 미국에서의 재판 발행자인 조지 토튼교수도
원본을 갖고 있지 않았다. 물론 중국 연변과 홍콩도 그렇고 국내에도 복사본과 일어판은 있어도 원본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에서 2001년 4월 네델란드의 동양서 전문 수집가로부터 한 권과 금년 12월 초 <(주)신나라레코드>의 후원을 받아 미국의 한 고서점으로부터 고가로 매입하여 두 권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후자는 표지(하드 카바)가 있고 저자 서명이 있는 것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일한 것으로 본다.(국내외 어떠한 인쇄매체에서도 원본의 사진을 확인한 바 없다.)
이같은 사실은 김산의 아들인 고영광씨도 소장하지 않은 것으로 재단법인 해외동포재단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고영광 선생이 아리랑 연합회의 소장 사실을 듣고 “기증이 안되면 사기라도 하겠다”고 하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현재 진도와 정선에 마련된 <아리랑자료관>에 전시 중인 한 권을 이번에 고영광 선생에게 기증할 예정이며 또한, 동녘 출판사에서도 특장본(비매품-하드카바) 《아리랑》을 고영광씨에게 기증해달라고
아리랑 연합회에 전해 왔다.
민요 아리랑이 ‘역사의노래’, ‘민족의 노래’로의 성격 변화 시점에서 그 위상을 정립하였을 뿐 아니라
출판 당시 미국 내에서 “동방의 조선에 대한 거의 유일한 읽을 만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리랑을 확산시킨 《song of ariran》원문 일부을 게제한다.




2003-04-01 126호 - 124호 이어서
2003-04-01 민요 “아리랑”과 영화 124호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r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