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갑의 아리랑 - 국악신문



  기미양(2010-11-26 14:50:28, Hit : 525, Vote : 96
 2003-04-01 다시“북한아리랑 축전”대하여 116호 -16회

북한은 지난달 27일 관광총국 황봉혁 처장을 일본에 파견해, 아리랑축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함으로서 관광객 모집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국제사회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세상을 들썩하게 놀라게” 하겠다는
이 축전은 4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동강 능라도 경기장에서 개최하게 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다. 다소 긴 행사 명칭을 풀이하면 “아리랑을 주제로 체조와 카드섹션
그리고 춤과 노래로 꾸민 축전”이 되겠다. 그러니까 아리랑을 주제로, 아리랑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니 기존의 북한 대형 행사들과는 주제와 명칭에서 전혀 다른 것이다.
이는 아리랑을 ‘단순한 민요가 아닌 그 이상의 노래’라고 믿는 필자로서는 결코 예사로운 행사가 아니라고 본다. 이번 행사는 아리랑의 연대와 대동정신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이 아리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민요 아리랑의 민중성과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1의 저항성에 주목하여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화이론의 복판에 내세우면서 부터이다.
이후 70년대에는 혁명가극과 관현악곡 같은 주요 장르에서 형상화하면서 구조적 특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80년대 말 아리랑을 남북단일팀 단가로 합의하면서 연대와 대동성에 역점을 두어
우리와 함께 ‘민족의 노래’라는 위상에 공인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90년대와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아리랑을 교류의 중요한 실마리로 삼고 있다.
실례의 하나가 지난 정상회담 때 의전음악과 답례로 서울에 온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첫 레퍼토리로 ‘
관현악곡 아리랑’을 내세운 것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북한은 80년대까지는 아리랑의 민중성과 저항성을 중시했고, 90년대 이후에는 연대와 대동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전국을 세 바퀴나 돌고 17회나 재개봉되어 명실공히 민족영화가
될 수 있었고, 민요 아리랑에서 ‘문화 언어화’되고 ‘공동체의 대변’으로 위상이 담보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정신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3·1운동 이후 치밀한 탄압으로 사그라 들어가던 민족혼을
일깨워 준 것이다. 시대정신이란 바로 당시 국제질서에 대한 저항과 항일 의지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발현해야 할 이 시대의 아리랑 정신이란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민족내부의 모순인
분단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 바로 연대와 대동정신이 아니겠는가.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함께하여 크게 하나 되는 정신(힘)’인 이 정신만큼 절실한 것이 어디 또 있겠는가?
그런데 이제 우리는 아리랑의 이 정신을 발현해 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번에 남쪽이 월드컵 경기에서 4종의 아리랑 응원가를 부르고 전야제와 개막식에서 아리랑을 연주하는 것과 북한이 아리랑을 주제로 한 대형행사를 개최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영화 <아리랑> 이후 80여년 만에 맞는 기회이다. 그러니 이 두 행사에서 맺힌 것을
풀어낸다면 남북교류의 절호의 기회로서 우리가 크게 하나 될 수 있는 뜻 깊은 잔치마당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속된 말로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아리랑 잔치를 벌리는 것이니
서로 오가며 크게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2003-04-01 나는“북한아리랑 축전”간다. 117호 15회
2003-04-01 북한『 아리랑 축전 』함께 하자. 115호 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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