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갑의 아리랑 - 국악신문



  기미양(2010-11-26 14:50:48, Hit : 519, Vote : 77
 2003-04-01 나는“북한아리랑 축전”간다. 117호 15회

아리랑. 우리에게 아리랑이 있다.
가끔은 눈시울을 붉히며 뜨거운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아리랑은 아주 오랜 옛적부터 불려온, 가슴 저리게 아름다운 민족의 노래다.
바로 이런 아리랑을 주제로 한 잔치가 4월말 평양에서 펼쳐진다. 아리랑 축전이다.
헤어져, 흩어져, 갈라져 살아 온 긴 세월, 그래서 생채기가 져서 멍울로 남은 수난의 민족사가
체조와 무용, 카드섹션으로, 거기에 웅장한 민족배합관현악과 대규모의 합창으로 해서
아리랑으로 형상화된다고 하니 얼마나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잔치판인가.
그것도 우리를 위해 우리 것을 소재로 해 10만 동포들의 얼굴과 가슴으로 꾸민다니
얼마나 애틋한 잔치인가. 북녘의 긴 겨울 내내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마련했다니 얼마나 감동적인가. 따져보자. 언제 우리가, 우리만의 이름으로, 우리가 주체가 되어, 가슴으로 하는 축전를 가져 보았는가.
그것도 남북해외 동포가 한자리에서. 다시 따져보자.
나라 이름조차 다 외울 수 없는 이민족을 불러서, 그것도 친일파 청산이 화두가 돼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 손을 잡고 치르는 월드컵 경기에도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데, 하물며 한겨레가 모여
아리랑 잔치를 벌린다는데, 그래서 그 잔치를 통해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제시한다는데 여기에
어떤 시비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니 ‘우리’가 하는 잔치에 내가 빠져서는 안 될 일, 날짜 맞춰 윗어른 모시고, 이웃 챙겨서 꼭 갈 일이다.
그 잔치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가서 기어이 내 음치의 목소리까지 보태어져 터져 나올 아리랑
대합창에 가슴 벅차 펄쩍펄쩍 뛰어보고 싶다. 그리고 누구든 부등켜 안고 눈물 콧물 뒤범벅된
얼굴로 서로 부비며 소리치고 또 소리치고 싶다. 아무 말이라도 하며 무슨 소리라도 외치며
껑충껑충 뛰고 싶다.  




2003-04-01 민요 “아리랑”과 영화 124호
2003-04-01 다시“북한아리랑 축전”대하여 116호 -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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