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갑의 아리랑 - 국악신문



  기미양(2010-11-26 14:46:16, Hit : 556, Vote : 95
 2003-04-01 비운의 혁명가 “김산의 혁명가 ” 109호 10회

참으로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저자에 의해, 의외의 책이 나왔다.
194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펄벅여사 남편이 운영하는 뉴욕의 존 데이 출판사에서 혁명투사
김 산에 의해 이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김 산 또는 장지락이란 이름 외에 10여개의 가명으로 중국공산당 건립과 항일전선에서
활약한 인물. 33살의 짧은 생애를 중국, 시베리아. 만주, 일본으로 부터 불어 닥친 폭풍을 맞으며
역사가 명하는 바에 따라 불화살 같이 산 조선인 혁명가다.

김 산의 구슬에 의한 피어린 기록은 당시 중국 혁명과정을 취재하러 북경에 왔던
미국인 여기자 에드가 스노우에 의해 정리(그래서 공동 저자로 표기 되었다)되어 출판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기구한 내용 만큼이나 사연을 간직하며 수난을 겪었다.
출판당시 미국에서는 공산주의 서적으로 분류되어 판매 금지 처분을 당했고, 1954년에 김 산의 적국 일본에서 먼저 번역 출판되었고, 다시 1972년 미국에서 재판되어 그 생명력를 발휘했다.

비로소 고국에서는 43년만인 1984년에야 번역, 출간 되었다
그러나 역시 출판 즉시 판매 금지처분을 당하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현재 개정 2판 23쇄라는 기록을 세우며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이어 연변과 북경에서의 중국어 번역본이 출간 되기에 이르렀다.  
따진다면 한국인의 저술이 미국·중국·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는 아마도 이 책(원서)이 유일할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1960년대 미국에 유학했던 이땅의 지식인들과 70년대 국내에서 옥살이를 한 많은 지식인들이 밤을 밝혀 읽은 책(일본어판)이다. 이 책에는 특히, 아리랑에 대한 주옥같은 진술이 몇몇 군데에 있다.
금년은 이 책이 출간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김 산의 아리랑에 대한 진술 한 토막을 되새겨 보자.

In Korea we have a folksong, a beautiful ancient song which was created
out of the living heart of a suffering people. It is sad, as all deep-felt beauty is sad.
It is tragic, as Korea has for so Long been tragic. Because it is beautiful and tragic it has been the favorite song of all Koreans for three hundred years.
It is a song of death and not of Iife. But death is not defeat.
Out of many deaths, victory may be born.

(조선에는 민요가 하나 있다. 그것은 고통받는 민중들의 뜨거운 가슴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옛 노래다.
심금을 울려 주는 아름다운 선율에는 슬픔을 담고 있듯이, 이것도 슬픈 노래다. 조선이 그렇게 오랫동안 비극적이었듯이 이 노래도 비극적이다.
아름답고 비극적이기 때문에 이 노래는 300년 동안이나 모든 조선사람들에게 애창되어 왔다.
이 노래는 죽음의 노래이지 삶의 노래는 아니다.
그러나 죽음은 패배가 아니가. 수많은 죽음 가운데서 승리가 태어날 수 도 있다.)





2003-04-01 북한『 아리랑 축전 』함께 하자. 115호 14회
2003-04-01 『 아리랑 과 명성황후 』 108호 -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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