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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대구 아리랑 음반>해설
<대구 아리랑 음반>해설

음반명: 탄생, 대구아리랑
음반출시: 2003년 12월 12일

< 노래 >
창 : 정은하
테너 : 김완준
소프라노 : 고선미
합창 : 대구시립합창단/대구시립청소년소녀합창단

< 낭송 >
낭송 : 사성웅
대금 : 이수준
가야금 : 이미경

< 연주 >
가야금 : 1st-정미란, 이지영?2nd-문지숙, 김관림
거문고 : 김순녀 장정숙
대금 : 양성필 박종옥
피리 : 김종국 김종섭
해금 : 금재현 주정민
아쟁 : 구은심 박강희
장구 : 최병길
대북 : 신석현

음반해설

탄생, 대구아리랑 -창작 아리랑의 가능성-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 말은 맞는 말일 수도 있고, 맞지 않는 말 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말은 특수성을 강조한 것이니 세계가 우리 것을 이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 않는 한 보편성이 그들에게는 더 중요 한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 논리에 적용되는 우리의 '세계적인 것', 그것은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일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는 가장 우리적인 것이어야 하고, 다음은 이미 어느 정도는 세계성에 접근해 있을 만큼 보편성을 공인 받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아리랑 말고 어떤 것이 이에 적용될 수 있겠는가? 친근한 3음절의 아-리-랑, 우리 시가의 한 전통인 3음보격의 후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ㅏ???ㅣ???ㄹ???ㅇ?이란 음소의 결정체, 2행 1련의 사설에 후렴이란 단순한 형식, 여기에 근원(根源) 까지를 함축한 역사성, 그에 담긴 민족사적 원상성(原傷性), 그리고 듣거나 부를 때 같은 마음으로 동화하는 연대감, 이런 것들로 하여 아리랑은 남과 북은 물론 세계 135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구성원 모두가 '민족의 노래'로 꼽는 '민요 그! 이상의 노래'이다. 이로서 아리랑은 가장 우리 것 다운 것임이 입증되어 특수성이 인정된 셈이다. <아리랑상>(Arirang Prize)은 세계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포제도'(Proclamation of the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의 일환으로 1998년 세계유네스코가 가치 있는 세계 구비문화유산의 전승을 위해 지원하는 제도이다. 격년제로 각 3만 달라를 지원하는데, 제1회 수상은 필리핀의 '후드후드 송가'(Hudhud Chants of the Ifugao)와 기니의 '소소발라 공연단(Cultural Space of Sosso-Bala in Niagassola)이, 제2회는 2003년 11월, 남서 태평양 바누아투 공화국의 ?모래 그림?(Sand Drawings)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피그미 춤?이 수상했다. 이로써 '아리랑'은 세계 가치 있는 구비문화 유산의 상징어가 되어있다. 이렇게 유네스코가 ?아리랑?을 구비문화유산 지원제도의 상징어로 채택한 것은 아리랑의 자생력, 바로 시공을 초월하여 전승되는 질기디 질긴 생명력을 표본으로 삼고자 해서이다. 또한 각각의 아리랑마다 특징적인 토리를 지닌 사실을 민족음악학적인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 이다. 이것은 바로 아리랑의 세계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증으로서 거의 유일 한 세계적인 브랜드이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음반화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작창은 영남민요 발굴과 보급에 힘써 온 명창 정은하(47?영남민요보존회)회장이 맡았다. 영천이 고향임으로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소리꾼으로 '안정적인 소리 목'의 소유자이다. 10여년 전부터 방송과 학계와 연계하여 영남지역 민요 발굴과 재현, 보급에 앞장서 왔는데, 특히 2001년 중국동포들이 일제하에서 부르던 것이 북한으로 가 널리 불려지는 영천아리랑을 입수, 보급하는데 크게 기여했는데, 이것은 영천아리랑을 귀향시킨 것일 뿐만 아니라 해외 전승 아리랑을 처음으로 국내에 보급시킨 의미 있는 업적이기도 하다. 이는 다른 소리꾼들이 해내지 못한 업적으로 이번 <대구아리랑>의 작창, 보급과 함께 평가받을 일이다.
작사가는 경북대 김기현교수로 오랫동안 (사)한민족아리랑연합회 대구?경북지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일찍이 <밀양아리랑의 형성과정과 구조>와 <아리랑요의 형성시기>라는 논문을 통해 지역 아리랑 연구를 촉구 시킨바도 있다. 이러한 바탕에서 작사한 <대구아리랑> 사설은 나무람이 없다.
전곡의 편곡과 지휘는 이수준이 맡았다. (사)한국국악협회 대구광역시지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free뮤지션으로 국악?양악?째즈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의 편곡 작품 중 아카펠라 합창이 돋보이는데, 이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첫 작품으로 기록될 만하다. 이 아카펠라는 후렴 부분을 주제로 여음화 하여 소년소녀합창으로 간결하면서도 아리랑이 갖는 친근감을 충족 시켜 주어 매력적이다. 또한 2악장 형식의 합창은 편곡의 묘미가 한껏 발휘된 작품으로 특히 현악기의 적절한 배치로 감미로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사설낭송에서는 직접 대금 연주까지 맡기도 했다. 어떻든 이번의 편곡은 하나의 아리랑 주제가 다양하게 '크로스 오버'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아리랑의 장르 확산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
전체적인 총감독은 대구교육대 한국음악과 이인수교수((사)한국국악협회 대구광역시지회장)가 맡았다. <소리극 아리랑>에서 대금독주를 맡기도 했는데, 행정문제에서 현장지도까지 챙겨 쏠리스트들과 많은 인원의 합창단 그리고 연주자들 간의 화음을 이룰 수 있게 했다.


< 목차 >
대구아리랑(민요) _ 창 / 정은하 (03:52)
대구아리랑(아카펠라) _ 아카펠라 /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04:28)
대구아리랑(소프라노) _ 소프라노 / 고선미 (3:49)
대구아리랑(테너) _ 테너 / 김완준 (2:46)
대구아리랑(합창) _ 합창 / 대구시립합창단 (09:28)
대구아리랑(낭송,에필로그) _ 낭송 / 사성웅, 정은하 (05:51)
대구아리랑(경음악) 03:26


문의:사무국장 기미양(725-1945/010-4764-8844)
후원: 벤처아리랑/ 아리랑명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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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리랑 CD로 나온다  . 2003.12.14 (일)

[중앙일보] '어데예 아이라예/ 핑계만 찾지말고/좋으면 좋다고/눈만 껌뻑 하이소'. 대구의 산천을 배경으로 특유의 지역 정서가 듬뿍 실린 '대구 아리랑'이 CD에 담겨져 이 달 중순부터 발매에 들어간다.

대구 아리랑은 영남민요보존회 정은하(48.여) 회장이 작곡하고 경북대 김기현(53) 교수가 노랫말을 붙인 것으로 세마치 장단의 경쾌한 가락에 투박한 대구 사투리가 잘 어울리는 노래다.

경상감영, 금호강, 비슬산, 팔공산, 동성로,수태골 등 대구 시민들에게 친숙한 지명들이 노랫말 곳곳에 스며있다.

정 회장은 "밀양, 정선, 진도 등 곳곳에 전해오는 아리랑의 맥을 대구에서도 잇기위해 10여년전부터 준비를 해 오던 터에 지난 여름 대구U대회를 계기로 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대구아리랑은 지난 8월 23.24일 대구시민회관에서 U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열린 '팔도아리랑축제'에서 처음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나온 CD는 대구국악협회의 반주에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고선미,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에 의해 제작됐다.

2003.12.15 (월) 18:42    동아일보    

[대구/경북]'대구 아리랑' CD로 나온다…20일경 발매될듯  



[동아일보]

“어데∼예! 아이라∼예. 핑계만 찾지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벅 하이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는 넘어가네….”

대구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현대적인 감각의 민요, ‘대구 아리랑’이 조만간 음반(CD)에 담겨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대구아리랑은 영남민요보존회 정은하 회장(48·여)이 곡을 만들고 경북대 김기현 교수(53·국문과)가 노랫말을 붙였다.

대구 아리랑은 정 회장이 밀양 아리랑, 정선 아리랑, 진도 아리랑 등 전국 각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리랑’의 맥을 대구지역 에서도 이어나가자는 취지에서 10여년 전부터 곡 만들기를 시도해 올해 초 완성한 것.

정 회장은 올해 지역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기간인 8월 대구시민회관에서 ‘대구아리랑’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대구아리랑은 경쾌한 가락에 대구경상감영, 금호강, 비슬산, 팔공산, 동성로 등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지명과 투박한 대구지역 사투리 등이 가사에 담겨 있어 대구 시민들이 누구나 친근감을 갖고 부를 수 있는 게 특징.

정 회장은 “애절한 정서가 깃든 기존 아리랑과는 달리 흥겹고 즐거운 마음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리랑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매되는 음반에는 대구 국악협회의 반주에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고선미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부른 노래(아리랑) 7곡이 담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2003.12.16 (화) 21:00    중앙일보    

[이 사람] 지역정서에 사투리 가사로 친근  



[중앙일보 정기환 기자] '어데예 아이라예/핑계만 찾지 말고/좋으면 좋다고/눈만 껌뻑하이소.' 대구의 산천을 배경으로 지역 정서가 듬뿍 실린 '대구아리랑'이 CD에 담겨져 이달 하순부터 발매에 들어간다.

대구아리랑은 영남민요보존회 정은하(48.여.사진)회장이 작곡하고 경북대 김기현(53)교수가 노랫말을 붙인 것으로 세마치 장단의 경쾌한 가락에 투박한 대구 사투리가 잘 어울리는 노래다.

경상감영.금호강.팔공산.동성로 등 시민들에게 친숙한 지명도 노랫말 곳곳에 스며 있다.

정회장은 "밀양.정선.진도 등 곳곳에 전하는 아리랑의 맥을 대구에서도 잇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준비해오다 대구U대회를 계기로 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대구아리랑은 지난 8월 대구시민회관에서 U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열린 '팔도아리랑축제'에서 처음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나온 CD는 대구국악협회의 반주에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고선미,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제작에 참여해 모두 7곡이 수록됐다.

정회장은 "우리나라엔 남북한을 합쳐 4백여곡의 아리랑이 있지만 지어진지 30~40년밖에 안된 아리랑도 적지 않다"며 "대구아리랑도 대구를 대표하는 아리랑으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2003.12.26 (금) 14:33    연합뉴스    

<'대구아리랑' 음반으로 발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어데예 아니라 예 핑계만 찾지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벅하이소..." 대구 지역의 정서를 담은 창작 아리랑 '대구아리랑'이 음반(「탄생, 대구아리랑 」, 신나라뮤직)으로 발매됐다.

영남민요 발굴에 힘써 온 명창 정은하(영남민요보존회 회장)씨가 작창, 경북대 김기현(한민족아리랑연합회 대구.경북지회장) 교수가 작사한 곡으로, 지난 대구 하 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해 공연된 소리극 '아리랑'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사설에는 '팔공산' '금호강' '선화당' '비슬산' 등 대구를 상징하는 시각적인 시어들과 함께 '어데요 아니라예' '이 문둥아' '…이소' 등 청각적 시어들도 등장해 친근감을 더한다.

이수준(한국국악협회 대구광역시지회 사무국장) 편곡.지휘로 명창 정은하,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고선미 등이 노래하고, 정미란 이지영(가야금), 김순녀 장정숙(거 문고), 양성필 박종옥(대금) 등이 연주를 맡았다.

신나라뮤직 정문교 사장은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대구 이외의 다른 도시들을 주제로 한 창작아리랑을 차례로 작곡, 음반화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2004.1.19 (월) 11:19    문화일보    문화일보 기사보기  

“강강술래는 열정적 가무 삼바·재즈·레게와 통해”  



(::‘강강술래’·‘아리랑’연구서 잇단 출간, 창조적 전승 모 색::)

한민족의 노래와 춤, 놀이문화의 결정체인 강강술래와 아리랑. 서민들의 한이 녹아든 대표적인 노래가 아리랑이라면, 그와 대별 되는 한국인의 신명을 대표하는 놀이문화가 강강술래다. ‘한’ 과 ‘신명’으로 대표되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전통놀이문화를 통해 복원하는 뜻에서 아리랑과 강강술래의 창조적 전승은 시대 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구아리랑’등 변형 아리랑이 잇따라 재생산되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또 중요무형문화재인 강강술래는 초등 학교 1~2학년 즐거운생활, 3~5학년 음악교과과정에 채택돼 그 중 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22일)과 정월대보 름(2월5일)을 앞두고 세시풍속인 강강술래와, 모든 아리랑의 원 형인 정선아라리 연구의 결정판이 출간된 것은 그래서 뜻깊다.

◈강강술래를 찾아서〓전남대 나승만교수의 ‘강강술래를 찾아서 ’(보림)는 설과 정월 대보름, 칠월 백중과 팔월 추석 보름밤 청 춘남녀들을 열정의 세계로 몰입시켰던 가무놀이인 강강술래의 진 행원리와 놀이재현방식등을 제시한다. 그동안 강강술래의 사회사 와 놀이 자체의 미학적 연구는 소홀히 해온게 사실.

“강강술래는 열정의 원형 가무이자 놀이라는 점에서 브라질의 삼바, 미국의 재즈, 카리브해의 레게등과 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20세기 들어 삼바나 재즈가 민중음악가들에게 의해 재창조된 데 비해, 강강술래는 아직도 민중음악가들의 창조적 재생산 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민중음악의 원석과 같습니다.”

느린 동작과 노래로 시작해 점차 빠른 동작과 노래로 이행하는 형식, 긴강강술래에서 중강강술래, 자진강강술래로 이어져 온몸 이 신명에 들뜨면 ‘남생아 놀아라’‘청어엮자’‘기와밟자’등 의 놀이로 진전된다. 강강술래는 우리 전통음악의 기본 패턴에 충실하고 누구나 소화할수 있는 대중적 놀이다. 나교수는 강강술 래가 우리 민족 가무와 신명의 원리등 한민족 문화코드의 핵심을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강강술래를 통해 술래꾼 개인은 술래패라는 공동체로 흡입됩니 다. 이성·마을·지역간 대결과 공존, 흥분과 절제가 동시에 작 동되는 문화적 난장이 만들어지는 게 이 놀이의 특징이죠.”

후렴이 단순해 한국어를 모르는 낯선 이방인도 ‘강강술래’를 따라부르기만 하면 쉽게 어울릴 수 있다. 마을 총각과 처녀등 이 성들이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제도화된 놀이판이자, 밀치고 붙잡고 손잡고 뛰고노는 그야말로 젊음과 성의 열린 판으로 명절 패션경연장이기도 했다.

나교수는 “강강술래는 신명을 발산하고, 변형·참여·이탈의 자 유로움으로 인해 열린 축제의 전형성을 갖고있어 학교교육, 음악 과 무용, 대규모 집단놀이에 응용될 경우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폐쇄적인 문화로 인식돼온 섬지방문화가 역설적이 게도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해양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담고있 어 신해양시대 흐름에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책은 강강술 래 놀이 전체동작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도록 비디오와 CD롬을 수록, 유치원과 학교 음악부교재로 활용토록 했다.

◈정선의 아라리〓남북화합의 상징물이 된 아리랑은 한민족 가슴 에 애국가보다도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전통민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부원장인 김시업교 수가 성대 국어국문과 민요조사반과 함께 모든 아리랑의 근원인 정선아라리를 13년간 조사하고 20년간 정리한 보고서 ‘정선의 아라리’(성대 출판부)를 최근 내놓았다.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조사한 7000여편의 가사가 실렸다. 채록 된 노래는 녹음테이프 140개 분량에 노랫말을 옮겨적은 카드만도 1만여장이다. 70여명의 조사인원이 정선의 71개 부락 499명의 제보자를 조사했다. 외부에 알려진 소리꾼만 아니라 삶의 숨결이 축적된 생활현장의 노래가 수록돼 있다.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나오면서 아리랑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가장 일반화되어 있는 아리랑은 ‘본조아리랑’으로 ‘경기자진아리랑’을 영화 ‘아리랑’의 음악으로 편곡한 데서 유래한다. 이 경기자진아리 랑은 바로 정선아라리에 의해 형성된 경기긴아리랑을 당시의 풍 조에 맞게 신민요로 변형시킨 아리랑이다.

김교수는 “구비문학의 생명인 현장성과 전승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마을 개관, 구연 상황, 제보자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함께 제시, 기존의 민요조사 보고서와 차원을 달리한다”며 “ 일반독자도 우리 민족의 정서적 근원과 아리랑의 본질을 생생하 게 들을 수 있도록 정선아라리를 총망라했다”고 소개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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