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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남은 좌파계열 독립운동가 후손들

2005.3.20 (일) 22:23    한겨레    

중국에 남은 좌파계열 독립운동가 후손들  
  
[한겨레] 독도 ‘역사왜곡’ 파문-해방 60돌 우리는… 이념 때문에…국적 때문에…
역사 밖에서 ‘신음’
의열단 비밀 참모와 대한민국임시정부 헌법기초위원을 지낸 유자명(1893~1977·1991년 서훈) 선생의 딸 유덕로(59·북경과기대학 강철재료학과 교수)씨는 “한국 정부에서 2002년 아버지 유해를 대전 국립묘지로 모셔갔다”며 “뒤늦게 나마 아버지를 인정해 주니 기쁘다”고 말했다.

저명한 농학자로도 유명했던 유자명은 해방 이후 대만으로 건너가 교직에 종사하다, 1950년 6월24일 고국행 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하룻 만에 6·25가 터져 고국 땅을 밟아보지도 못했고, 1977년 중국 땅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다 쓸쓸히 눈을 감았다. 유덕로씨는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 대접을 못받고 중국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가 해방 60돌을 맞아 ‘외국국적동포 독립운동가 유족 찾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도산 안창호나 임정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 선생 등 이미 잘 알려진 유공자 후손을 찾아 보상금을 지급하는 수준에 머물러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산·유자명·김성숙…
후손 10여명 베이징에
일부 뒤늦게 유공 서훈
호적 복잡 수해 어려워
중국 베이징에는 님 웨일즈의 <아리랑>으로 유명한 김산(본명 장지락), 유자명, <아리랑>에 금강산 승려 출신 혁명이론가 김충장으로 등장하는 김성숙, 화가이자 혁명가로 이름을 떨친 한락연, <아리랑>에서 김산과 갈등을 빚는 한모(이철부 또는 한위건) 등 ‘조선 항일운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좌파 계열 독립운동가 후손 10여명이 살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인민방송> 라디오 조선어부는 해방 60돌을 맞아 지난해 말부터 매주 한 차례씩 ‘불멸의 발자취’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공산주의를 바탕으로 항일운동에 투신했던 독립운동가들로 김성숙·유자명·김철남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금껏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지 못했다.

서훈이 됐다 하더라도 독립운동가 대부분이 한국과 중국에서 2차례 이상 결혼해 중국 쪽 자손들은 혜택을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우리 정부는 독립 유공자 후손 1명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운암 김성숙(1898~1969·1982년 서훈)은 한국에 본처를 남겨두고 중국인 여성 혁명지도자 두군혜(1904~1981)와 결혼해 중국과 한국에 가족이 남아 있다. 해방 이후 김성숙은 한국에 돌아와 본처와 다시 결합했고, 전쟁을 겪으면서 중국 가족들과 영영 이별을 했다. 두 아들 두겸(75)과 두련(72)은 ‘김’에서 어머니 성씨를 따라 ‘두’로 이름을 바꿨다.

복잡한 호적은 이들의 국적 회복을 힘들게 한다. 충칭 광복군 2지대 군의를 지낸 엄익근(1890~1950·1982년 서훈)의 큰 손자 엄근학(52)씨는 올해 초 법무부에 ‘국적회복 신청서’를 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엄익근은 한국과 중국에서 두번 결혼해 후손이 두 갈래다. 법무부와 보훈처는 엄씨 가족의 복잡한 호적 관계와 중국 쪽 서류 위조 가능성 등을 캐물으며 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최용수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철학)는 “중국에서 활동했던 조선 혁명투사들의 역사는 남북한과 중국 모두에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루지 않거나 소홀히 취급해 왔다”며 “이념 문제에 치우치지 말고 이들을 우리 역사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충칭/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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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계열 후손 200명 취업비자라도 배려를”
황유복 중국민족대 교수
황유복(62·사진) 중국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장은 “중국 동북지방에는 조선의용군 계열에서 활동했던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남아 있다”며 “한국 정부가 나서 전면 조사를 벌여 이들의 사연을 꼼꼼이 기록해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선 독립운동에 대한 중국 쪽 연구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조선 항일운동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재중동포 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시작됐는데,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그래도 좋은 학자들이 많이 나와 틀은 잡힌 상태다.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한국 쪽 시각에 대한 견해는? =한국의 문제는 민족주의 계열 운동만 신경쓰고, 그보다 더 활발했던 좌파들의 활동에는 눈을 감는다는 데 있다. 일례로 한국 정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나 광복군 등 민족주의 계열의 활동만 부각하고, 교과서도 이들의 행적만 가르친다. 이보다 더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피를 흘린 좌파 운동가들이 있다. 조선의용군 등은 중국 공산당 지역에서 활동하며 많은 피를 흘렸다.

-후손들도 많이 남아 있는가? =연변 쪽에서 활동했던 의용군 명단 200여명을 발굴해 2003년에 국가보훈처에 넘겼다. 2004년에 전면 조사를 하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식이 없다.

후손들이 동북지방 시골에 많이 남아 있다. 돈이 없어 공부도 제대로 못한 사람이 많다.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정 기간 취업 비자를 줘 일할 수 있도록 배려 했으면 좋겠다. 의용군은 6·25와 관련돼 민감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해방 이전 활동이라도 공정히 평가해야 한다.

베이징/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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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독립운동列傳]Ⅱ 중국편-1. ‘항일지식인의 상징’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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