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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뜻깊은 ‘아리랑 김산’의 서훈

2005.3.29 (화) 18:28    경향신문    

[사설] 뜻깊은 ‘아리랑 김산’의 서훈  



일반 대중이 그를 안 것은 1980대에 이르러서다. 그가 죽은 지 근 반세기 만인 1984년 전기 ‘아리랑’이 출간됐을 때 일부 사학자들은 실존인물인지조차 의심했다.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열다섯에 집을 나서 일본, 만주, 상해, 북경, 광동, 연안으로 오로지 혁명을 위해 몸을 던졌지만 그 어느 나라에서도 잊혀졌던 그가 김산(본명 장지락)이다. 생애의 중심을 중국혁명에 헌신한 것은 공동의 적인 일본을 몰아내기 위해서 우선적이라는, ‘극동에서의 지도적인 혁명과제’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민족주의자였으나 국제주의자였고, 무정부주의자였다가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끝내 반당주의로 몰려 중국 공산당에 의해 서른 셋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김산은 중국에서도, 남북한에서도 잊혀진 혁명가였다. 그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역설적이게도 1941년 이역만리 미국에서 ‘아리랑’이 출간되면서부터다. 1937년 중국 혁명의 수도 연안에서 김산을 만난 미국의 언론인이자 작가 님 웨일스는 “중국과 조선 혁명의 원형을 창조해낸 사내”에 감격해 ‘아리랑’을 썼다. ‘아리랑’은 10여년 뒤 일본에서 번역 출판됐고, 이와나미 문고가 선정한 ‘세계명작 100선’에 꼽혔다. 그를 처형한 중국 공산당은 1984년 “특수 상황에서 빚어진 잘못”이라며 복권했고, 아나키스트라고 부정하던 북한도 1992년 항일투쟁 경력을 인정했다.

한데도 대한민국 정부는 그를 외면해 왔다. 과거사 청산은 잘못된 역사를 단죄하는 것 못잖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복원하는 것을 동반했을 때 진정 의의를 갖는다. 일제시대를 산 지식인들이 온통 친일 전력으로 누더기가 돼 우리 역사에 열패감이 이는 때다. 김산 같은 순혈한 항일혁명가를 갖는다는 것, 그것이 곧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높이는 길이다. 국가보훈처가 올 8·15에 김산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키로 했다고 한다.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인정한 우리의 항일혁명가를 이제야 복권시키는 것, 늦어 안타깝지만 뜻깊은 일이다.  




'잊혀진 혁명가' 김산을 아시나요?
보훈처는김산에게도 독립유공자 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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